9월중 0.5% 하락…경기부양책 효과 소진 반영

미국의 9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5% 하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미 상무부가 30일 밝혔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소비지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인 것은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것이다.

9월의 소비지출이 0.5%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치던 작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8월말로 중단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 행정부가 소비진작을 위한 경기부양프로그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중고차를 처분하고 연비가 좋은 신차를 살 경우 4천500달러의 현금을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8월 말까지 운영하면서 소비를 끌어올렸으나 9월부터는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다시 소비지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