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의 CCTV(폐쇄회로TV)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크윈이 1991년부터 진행해온 CCTV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올초부터 삼성전자와 테크윈의 CCTV 사업 통합 방안을 검토해 왔다. 테크윈이 CCTV 사업 주체로 나설 수 있게 된 데에는 오랜 경험과 광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감시장비 시장 1위인 데다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로봇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회사의 사업통합은 내년 1월1일 이뤄진다. 삼성테크윈은 전자의 CCTV 사업과 관련된 부채와 자산,인력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사업통합으로 2013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CCTV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출입통제와 침입탐지 등 신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네트워크 제품 및 지능형 보안솔루션 사업에도 향후 5년간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방산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분기(6390억원)에 비해 11.2% 증가한 7109억원,영업이익은 분기기준 사상최대인 741억원을 기록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