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노동조합 단체인 렌고(連合)가 내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렌고는 지난 2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 춘투(春鬪) 방침을 정하고 12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렌고는 8년 만에 임금 인상을 내걸고 기본급 상향 조정을 시도했지만 작년 하반기 몰아친 글로벌 경제위기로 각 기업이 임금을 삭감하는 어려움 겪자 내년엔 임금 인상 자체를 요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렌고는 또 정규직 조합원뿐 아니라 비정규 근로자의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내년 춘투에 비정규직 문제도 의제에 포함하기로 했다.

렌고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은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운 데다 고용이 사상 최악이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조합원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