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티그룹이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에 대해 5억5천만달러의 대출을 승인했다.

베트남 일간신문 탕니엔은 30일 페트로베트남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가 남부 동나이성에 건설 중인 연짝2 화력발전소 공사비 5억5천만달러에 대한 대출건을 시티그룹이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상환 조건은 12년 만기로 이 가운데 2년6개월은 무이자 거치로 되어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발전소는 가스화력발전소(750㎿)로 오는 2011년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전력 수요는 오는 2015년까지 연평균 14%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대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은 국영전력공사(EVN)와 함께 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시티그룹은 최근 미국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소매금융 지점을 개설했다.

시티그룹이 베트남에 지점을 개설한 것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데다 전체 인구 8천600만여명 가운데 10%만이 은행계좌를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베트남에는 스탠더드차타드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그룹(ANZ) 등이 진출해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