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 장비 대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보안업체 스캔세이프(SCANSAFE)를 1억8천3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10월 들어 비디오콘퍼런스 기업인 탠드버그를 30억달러에, 무선이동통신 장비업체인 스타렌트 네트웍스를 29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데 이어 인터넷 보안업체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정보기술(IT) 통합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수ㆍ합병(M&A)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스캔세이프 최고경영자(CEO) 엘다 투비는 시스코와의 합병 작업과 관련, 성명을 통해 "모바일 체제가 강화되면서 보안 솔루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시스코와의 합병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캔세이프는 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보안과 관련한 온라인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코와 스캔세이프간의 인수 작업은 내년 1월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스캔세이프 직원들은 시스코로 고용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가들은 시스코가 인터넷 통신 관련 장비 또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분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