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글로벌 에너지 자원 등에 대한 공동투자를 모색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용걸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중동 경제협력단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아부다비 두바이 카타르 등을 방문,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한 · 중동 지역 간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한다고 발표했다.

방문기간 중 우리나라 국부펀드 운용기관인 한국투자공사(KIC)와 아부다비투자청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KIC와 아부다비투자청은 이번 MOU를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자원 등 해외 자산에 대한 공동투자를 추진키로 했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내 자산에 대한 공동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투자청은 아부다비정부가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1976년 설립한 세계 최대 국부펀드로 운용자산 규모가 6270억달러에 달한다.

협력단은 또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오일머니 유치를 위한 대규모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토지주택공사 현대건설 서울대병원 등 17개 공기업,건설사,병원들이 직접 참여해 프로젝트별 투자유치 설명회도 연다.

건설사들은 우이~신설 경전철(포스코),제2서해안고속도로(한라),제2영동고속도로(현대) 등 민자사업과 강화조력발전소사업(대우) 등에 대해 중동 국가들과 직접투자 가능성을 협의한다. 공기업은 아부다비국제공항 현대화사업 개발 참여(토공,수공) 및 컨설팅 참여(인천국제공항공사),아부다비 담수화사업(수공) 협력방안 등을 협의하고 의료기관들도 건강검진센터(서울대병원),재활센터(우리들병원) 진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