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다음 달 1일부터 철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t당 5만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 3월부터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온 현대제철이 가격을 내린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철근(고장력 13㎜기준) 가격은 t당 77만1000원에서 72만1000원으로 인하했다. H형강은 t당 91만원에서 86만원으로 내렸으며 열연강판은 74만원에서 69만원으로 낮췄다. 주요 제품별로 5.5~6.8%가량 가격이 낮아졌다.

이번 가격 인하는 원재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하락한데다 수입산 철강재 값도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회사 관계자는 "철스크랩의 경우 최근 t당 4만원 하락한 36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등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중국 내수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수입품도 급증하면서 국내 유통 가격이 떨어진 측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