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외환건전성 제고, 감독 개선"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8일 "출구전략(금융위기 때 취한 비상조치의 환원)은 지난 9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준비는 하되 경제회복이 확고해질 경우 국제 공조 하에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주최로 열린 `2010년 한국경제 전망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는 당분간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서비스업 육성 등에 계속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생적 경기 회복을 강화하려면 민간 부문의 투자가 현재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며 "고용상황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국내 외환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화차입 구조와 건전성 감독.규제를 개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흥국가의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국제적 대안 모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 금융질서 개편 논의에 맞춰 한국의 금융환경에 부합하는 금융규제를 정립하겠다"며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위원장은 "한국과 유럽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금융분야에서 양측 금융회사의 상호 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고 선진 경영기법 유입과 경쟁 촉진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