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젊다고 돈을 적게 벌 것이라고 예단하면 큰 코 다친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이 26일 선정 발표한 ‘돈을 많이 번 40세이하 20인’리스트에서 1위에 오른 매트 매독스 윈리조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4세의 젊은 나이에도 지난해 1766만달러(210억원)를 벌어들였다.2002년 세계적인 카지노호텔 체인인 윈리조트의 마카오 법인에 입사한 매독스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지난해 전세계 윈리조트 전체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 자리에 올랐다.

돈버는 기술도 ‘부전자전’인가.부자 아버지를 둔 아들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끈다.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둘째 아들이자 뉴스코프의 유럽·아시아법인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머독(36)이 지난해 1015만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올랐다.제임스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출판 방송 디지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그가 총괄하고 있는 미디어는 영국의 일간지인 더 타임스와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을 출간하고 있는 뉴스인터내셔널 등이 있다.

글로벌 화재보험업체인 W.R.버켈레이(WRB) 부회장인 로버트 버켈레이 2세(36)는 4위에 뽑혔다.WRB의 설립자인 윌리엄 R 버켈레이의 아들인 그는 지난해 663만달러의 급여를 받았다.지난해 금융위기로 증시와 채권시장이 급격한 변동을 보이는 와중에서도 WRB 주가는 4.9% 상승했다.5위는 애틀라스에너지리소시스의 조너선 코헨 부회장(38)으로 지난해 429만달러를 챙겼다.코헨 부회장 역시 아버지 에드워드 코헨 CEO에게서 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3위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조지 마이크 미칸 3세(CFO·37)가 차지했다.대형 건강보험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에 1998년 입사한 미칸은 자회사에서 근무하다 2006년 그룹 CFO에 오르며 지난해 673만달러를 받았다.

웰포인트의 웨인 드베이트 CFO(39세,413만달러),에이온의 크리스타 데이비스 CFO(38세,384만달러),키스 마이스터(36세,아이칸 엔터프라이즈 부회장),자비에 로드리게즈 다비타 수석 부사장(39세,264만달러),폴 아모스 2세 아프락 사장(34세,241만달러) 등이 6~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