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지난달보다 3포인트 올라 11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2년 1분기(117)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CSI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 CSI는 3포인트 상승해 2002년 3분기(100)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소비지출 중에서는 의료 · 보건비(113)와 교통 · 통신비(113)에 대한 지출을 늘리겠다는 사람이 많았던 반면 여행비(86)와 외식비(92)는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마트의 상품 판매량 변화를 나타내는 3분기'이마트지수'에서도 경기에 민감한 가전과 신사복을 중심으로 소비심리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민감한 TV(90.0→112.5) 드럼 세탁기(81.7→91.3) 냉장고(103.3→104.3) 등 가전과 신사복(84.1→110.7) 남성의류(94.6→103.2)의 지수가 상승해 소비심리가 호전됐음을 보여줬다.

박준동/강유현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