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도 하강세와 보합세를 유지하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이 이달 셋째 주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5일 마감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627.34원.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9월 2일 ℓ당 1천697.21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고 나서 40여일 간 내림세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 19일 ℓ당 1천610.16원까지 내려 ℓ당 1천5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엿새만인 25일 현재 평균가격이 ℓ당 17원가량 올랐다.

지난 14~19일 ℓ당 1천610~1천611원을 유지하며 1원 안팎의 완만한 내림세를 보여온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지난 20일 이후부터는 ℓ당 하루 2~4원씩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9월 4일 ℓ당 1천770.14원으로 단기 고점에 올랐다가 10월 17일 ℓ당 1천664.01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25일 현재 ℓ당 1천69.7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이후 ℓ당 1천5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낮았던 광주광역시도 2주만에 1천600원대에 들어선 이후 25일 현재 1천620.79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들어 시작된 국제유가 반등세가 2주 정도 지나 국내유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