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그룹의 내부지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53%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개인의 지분율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경영권 방어와 인수 · 합병(M&A) 등을 위한 계열사들의 출자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09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4월1일 기준)'을 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으로 지정된 48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31곳의 내부지분율은 53.01%로 지난해 50.95%(28개)에 비해 2.0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51.21% 수준이던 이들 그룹의 내부지분율은 2007년 51.57%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올해 53.01%까지 높아진 것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