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FRB는 주요 은행들이 앞으로 위기를 맞더라도 어려움을 넘길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에 대한 소위 '스트레스 테스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FRB 의장은 이날 보스턴은행 주최 경제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금융위기 기간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의 긍정적 성과를 강조한 뒤 "이 같은 성공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FRB는 더 자주,더 폭넓게,더 강도 높게 감사와 규제 수준을 높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위기의 위협이 약해지고 회복이 시작되고 있는 바로 지금이 정책결정자들이 앞으로 닥칠 위험 가능성을 줄이고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결정을 내릴 때"라며 "FRB는 이미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소비자 보호를 보다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앞으로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한다면 특정한 리스크는 물론 리스크 일반에 대한 위험으로부터 금융사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위기재발을 막기 위해 전체 금융조직이 적합한 자본을 보유하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대형 금융사의 부실에 따라 투입된 자금 부담은 납세자가 아닌 금융산업에서 지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계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