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GM대우에 대해 49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GM대우는 오는 28일까지 납입될 유상증자액 4912억원을 만기채무 상환 등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GM은 산업은행, 상하이자동차, 스즈키 등 다른 주주들이 이번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신주권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유동성과 재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최대 주주인 GM의 지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은 "GM이 GM대우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GM의 글로벌 사업 영역에서 한국의 GM대우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크게 인정한 사례"라며 "GM대우는 지속적으로 '뉴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M대우 이사회는 지난 8월 28일 회사의 유동성 및 재무 상황 개선을 위해 주당 3019원의 가격으로 신주 총 1억6268만9343주를 발행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라일리 GMIO 사장은 "필요하다면 보다 장기적 차원의 자금 상황과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유상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기존 GM 50.9%, 산업은행 27.9%, 스즈키자동차 11.2%, 상하이자동차 9.9%였던 지분 비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증자에 따른 전체 보통주는 4억1548만1799주이며 지분 비율은 GM이 70.1%, 산업은행이 17%, 스즈키자동차 6.8%, 상하이자동차 6.0% 등의 구조를 갖추게 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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