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3분기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로 해외 공급처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기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 1조5487억원,영업이익 2070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영업이익은 235% 급증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2분기 연속 사상 최대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 1700억원을 크게 웃돌았고,순이익도 123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60%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휴대폰 및 LCD TV 제조업체들로부터 주문량이 증가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와 반도체용 기판 등 주력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MLCC 생산 판매를 주축으로 하는 LCR사업부 매출이 전분기보다 20% 증가한 352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전자제품 소형화 추세에 따라 휴대폰 및 LCD 메이커들이 소형 MLCC 경쟁력이 높은 삼성전기 주문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또 제품 경쟁력 강화로 공장 증설로 추가 생산된 물량이 곧바로 소화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진 덕분이다.

삼성전기는 세계 MLCC 시장에서 일본 무라타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기판사업부도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기판 판매 증가로 전분기보다 16% 증가한 39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