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각국에서 경기부양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앞다퉈 고속철도 건설에 나서면서 고속철도 차량업체들이 불황 속에서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알스톰과 히타치 등 고속철도업계 강자들이 최근 주문이 밀려들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테제베(TGV) 고속철도 시스템으로 유명한 알스톰은 운송사업 부문 매출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전년보다 3% 증가한 56억9000만유로에 달했다.지난 2월 영국에서 런던과 에딘버러를 잇는 고속철도 사업을 따낸 일본 히타치도 2008회계연도에만 철도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었다.또 지난 9월 중국 철도부로부터 40억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수주한 캐나다의 철도차량업체 봄바르디에는 지난 3분기 철도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철도산업연합(UNIFE)에 따르면 올해 세계 철도 관련 시장 규모는 2004년 대비 18% 증가한 1220억유로에 이르고,오는 2016년엔 1500억유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고속철도 회사들의 실적 호조는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