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 중심으로 희망퇴직 실시

지난해 금융위기 여진으로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보험사들이 잇따라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속 대리점에 파견 나가 있는 여직원 180명을 대상으로 대리점으로 소속을 바꿀지 여부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인력 직접 파견 대신 인건비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파견 나가 있는 직원들에게 퇴사 후 대리점에서 근무할지, 본사로 돌아올지를 선택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중 금호생명은 만 10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893명 가운데 135명이 회사를 떠났다.

ING생명은 지난 7월 1천250명 가운데 19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대한생명은 지난 4월 65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제일화재도 비슷한 시기 고참 직원 등 60여명이 퇴직했다.

PCA생명의 경우 콜센터를 아웃소싱하면서 콜센터 소속 정규직 직원 49명에게 퇴사 후 아웃소싱 업체로 옮겨갈 것을 요구했다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중 절반가량이 소속 이전에 반대하며 노조를 결성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고 회사는 지난 9월 정리해고 절차를 밟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이다.

이 밖에 보험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휴가 사용도 독려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직원들은 연월차를 이용해 최장 1개월간 자기계발 휴가를 다녀오고 있고 교보생명은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휴가를 먼저 소진하는 직원에게는 포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