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가 단지 내로 물길이 흐르고 면적의 20% 이상이 녹지공간인 친환경 명품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2일 이런 내용의 새만금 산업단지 기본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공사는 이달 말까지 이번에 마련한 개발계획 및 토지이용계획에 대해 승인 신청을 지식경제부에 낼 예정이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간척지 북쪽에 있는 새만금 산업지구는 여의도 면적(848㏊)의 2.2배 규모인 1천870㏊로, 농어촌공사가 1조9천437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완공한다.

미래형 신(新)산업의 생산과 연구.개발(R&D), 국제업무 등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동북아 산업생산의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중점 유치할 미래형 신산업으로 신.재생 에너지, 첨단 부품소재, 자동차 부품, 기계 부품, 조선 기자재 산업 분야 등을 꼽았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51%인 956㏊는 산업.물류 용도로, 38.2%인 712㏊는 공공시설 용도로, 5.7%인 108㏊는 상업업무 용도로 쓰이게 된다.

3.2%인 61㏊는 주택건설에 사용되며 1.8%인 33㏊는 유보용지로 남겨둔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산업단지는 격자형 배치 구조였으나 새만금 산업지구는 해안 개방(워터프런트) 형태의 독특한 외관과 산업단지 내 수로를 통한 해상교통망을 갖춘 명품 산업지구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 청정 복합산업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에 따라 전체 면적의 20% 이상을 녹지공간으로 확보하고, 수로를 따라 단지 전역이 녹지지대와 생태공원으로 연결되게 된다.

경관이 좋은 해안에는 주거.상업.에코센터와 수변(水邊)공원이 들어서고 수로를 경계로 산업용지와 도시용지를 분리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새만금 경제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입주기업에게 각종 인센티브와 세제 감면은 물론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고 말했다.

중국 동해의 경제특구에 가까운 입지 조건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 군산공항 확장 등이 예정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물류.연구시설, 학교.발전소.공공청사 등은 조성 원가 이하로 공급되며 장기임대 단지는 조성 원가의 최대 50%까지, 상업.업무.주택용지는 감정평가금액으로 분양된다.

공사는 우선 산업시설 용지 100㏊를 분양하기로 하고 26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입주 조건, 분양 계획, 투자 혜택 등을 소개한다.

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분양은 개발계획 등에 대한 승인이 나는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공구별 공사를 진행하며 나머지 지역도 순차적으로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