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잭슨 신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는 19일 "한 · 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이 미국 의회에서 부결될 확률은 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잭슨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비준 문제에 대한 일각의 비관적인 관측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 · 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잭슨 대표는 자동차 산업 부문의 재협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세부적인 추가 협상은 있을 수 있지만 재협상 없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정부 간 국제 협상에서는 협상 완료 이후에도 관례적으로 추가 협의를 한다"며 "크게 조바심을 내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암참은 한 · 미 FTA를 위해 미국의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을 만나 최근 한국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FTA가 상호 이익에 얼마나 도움을 주는지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한 · 미 재계회의에도 참석해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잭슨 대표는 태미 오버비 미국상공회의소 아시아 총괄 부회장 후임으로 9월1일 암참 대표로 부임했다. 그 전까지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컨설팅 회사인 씨앤엠(C&M)에서 근무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