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남북 간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남북교역 규모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남북교역 규모는 1억7천31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억6천686만 달러)보다 2.6% 늘어났다.

반출건수는 3천798건, 반출금액은 7천447만 달러였고 반입건수는 3천621건, 반입액은 9천87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천522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9월까지 적자 규모는 1억9천59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동안 남북교역 규모가 축소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데 따른 것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남북교역 규모는 올 2월(1억89만 달러) 1억 달러를 겨우 넘겼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지난 7월 이후 조금씩 경기호전 기미가 보이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등으로 남북관계도 풀려가면서 남북 간의 교역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달 교역이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억~1억1천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7월 들어 1억4천만 달러까지 증가했고 8월에도 1억3천만 달러를 넘겼다.

9월 남북교역 규모는 전달에 비하면 25.3%나 증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리는 등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남북교역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