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골프용품 수입액 올들어 첫 증가

경기침체 속에서 크게 위축됐던 일부 소비재 품목의 수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2천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천500만 달러)보다 200만 달러 많았다.

골프용품 수입액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 8월의 골프용품 수입액은 작년 동기(3천만 달러)보다 25% 감소한 2천2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올 들어 8월까지의 골프용품 수입 감소율은 27%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고급 소비재인 자동차 수입도 회복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의 승용차 수입액은 2억2천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의 94% 수준을 회복했다.

8월의 승용차 수입액이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1억1천6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9월 수입 실적은 괄목할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주류와 가전제품도 수입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주류는 9월 수입액(4천900만 달러)이 작년 동기보다 23.8% 감소하는 데 그쳐 1∼8월(-30.6%)에 비하면 감소율이 상당히 둔화했다.

가전제품 수입액 감소율도 1∼8월의 -28.8%에서 9월에는 -12.0%로 축소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부 소비재 품목에서 나타난 수입동향은 최근의 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