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 · 도 중 고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제주와 전남인 반면 부산 · 광주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장 낮은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강운태 민주당 의원이 18일 통계청 ·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통해 전국 16개 시 · 도에 대한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현재 고용률은 제주가 67.3%로 가장 높았고 전남(64.8%)과 경북(63.7%), 충남(61.6%), 충북(61.4%)이 뒤를 이었다.

반면 6대 광역시 중 서울(58.4% · 16개 시 · 도중 11위), 부산(54.2% · 16위), 대구(57.2% · 14위), 광주(57.0% · 15위), 대전(58.2% · 12위) 등은 최하위권이었다. 6대 도시 중 인천(60.8% · 6위)만이 전국 평균 고용률(59.4%)을 웃돌았다.

강 의원은 "제주는 경제규모가 작은 데 비해 각종 리조트 등이 들어서면서 현지 고용 창출이 늘어났고 전남 또한 여수산단 등의 채용이 늘면서 지역경제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대도시들의 고용 사정이 나빠지면서 전반적으로 신규 채용이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현대자동차 등이 위치한 울산이 전국 평균 2028만7000원보다 두 배 높은 4450만7000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섬유산업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구는 1306만원으로 꼴찌였다.

올 9월 현재 물가상승률은 제주가 1.0%로 가장 낮았고 서울과 전북(각 2.4%)이 가장 높았다.

대출금에 대한 연체 비율인 예금은행 연체율(2009년 7월 기준)은 전남이 0.5%로 가장 안정세를 보인 반면 부산은 전국 평균인 1.3%를 크게 웃도는 1.8%를 기록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