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정기 예 · 적금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 수단으로 분류된다.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한 곳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주기 때문이다. 5000만원 미만의 돈을 여러 저축은행에 분산해 예치해 놓으면 해당 저축은행이 문을 닫아도 예보로부터 예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대의 이자를 주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중에는 15일 현재 솔로몬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이 연 5.3%로 금리가 가장 높고 진흥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 등은 연 5.2%의 이자를 주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연 5.1%) 한국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이상 연 5.0%)등도 연 5%대의 이자를 준다.

저축은행 정기적금은 정기예금보다도 금리가 높다. 1년 만기 정기적금에 대해 연 6%대의 이자를 주는 곳이 많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매달 조금씩 돈이 들어오는 적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에이스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이 연 6.5%의 이자를 주며 한국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은 연 6.0%의 금리를 적용 중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자사 골프단 소속의 맹동섭 프로가 SBS 조니워커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해 연 6.2%(1년 만기 기준)의 이자를 주는 특판 적금을 다음 달 13일까지 판매한다.

저축은행을 이용하기 전에 가장 고민되는 것이 해당 저축은행이 안전하냐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부실 경영으로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하는 저축은행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과 거래를 하기 전에는 항상 건전성 지표를 확인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경영공시를 클릭해 보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 등을 볼 수 있다. 통상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 이상,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미만이면 '8 · 8 클럽'이라고 불리는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된다. 홈페이지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거나 경영공시 정보를 볼 수 없게끔 해놓은 저축은행,최근 부실 위험성 때문에 언론에 자주 언급된 곳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 예 · 적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긴 하지만 문을 닫게 되면 해당 저축은행과 약정을 맺었던 금리대로 이자를 받지 못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예보에서 돈을 돌려받을 때에는 예보 자체 이자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예보가 적용 중인 이자율은 연 2.25%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