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3.4분기 실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IBM 등 주요 기술주 업체들도 예상을 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IBM은 15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32억달러(주당 2.40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의 28억달러(주당 2.04달러)보다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주당 2.38달러를 넘는 것이다.

IBM의 3분기 매출액은 236억달러로 작년의 253억달러보다 7% 줄었지만 월가의 예상치인 234억달러 보다는 많았다.

IBM은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당초의 주당 9.70달러에서 9.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6억4천만달러(주당 5.13달러)로 작년 동기의 12억9천만달러(주당 4.06달러)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1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5.89달러로, 톰슨로이터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5.42달러를 초과했다.

순매출액도 43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2억4천만달러보다 많았다.

반도체업체인 AMD도 3분기 매출액이 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월가의 예상치인 12억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AMD의 3분기 손실은 1억2천800만달러(주당 18센트)로 1년전의 1억3천400만달러보다 줄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도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내놓아 전날 실적발표를 한 JP모건체이스에 이어 금융권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순이익이 31억9천만달러(주당 5.25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8억4천500만달러(주당 1.81달러)의 3배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주당 4.18달러도 넘어선 것이다.

씨티그룹은 3분기 1억100만달러의 순익을 냈지만, 정부와 일부 주주들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탓에 주당 실적은 27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지난 7일 예상을 넘는 실적을 내놓은 이후 주요 기업들의 예상보다 나은 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