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지난해 경기 침체를 겪는 가운데서도 온라인 소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의 분석 결과 미국 온라인 소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천867억 달러를 기록, 2007년 1천601억 달러에 비해 16.6% 늘었다.

미국 온라인 소매 시장이 2005년 이후 매년 24~40% 저어도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데 비하면 지난해의 시장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경기 침체 상황과 전반적인 소비 시장의 위축 등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이터모니터는 미국 온라인 소매 시장이 올해엔 2천150억 달러 규모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15.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0년 이후에도 매년 12~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미국 온라인 소매 시장은 전기ㆍ전자 제품이 전체 판매액 중 2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의류ㆍ액세서리ㆍ신발류 등이 14.2%, 도서ㆍ음악ㆍ비디오 물이 9.1% 등을 차지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더 낮은 가격의 제품을 찾기 위해 여러 온라인 소매점을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상점을 방문하는 소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는 "온라인 매장이 가격 비교가 쉽고 신속하다는 장점과 함께 각종 할인 혜택등이 많아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