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은 9개 대기업그룹 대부분이 잘하고 있지만 1~2개 그룹의 자산매각이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잘못하면 대우그룹같이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회복을 이유로 기업 구조조정이 느슨해져서는 곤란하다"며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풍비박산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