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의 BLU(백라이트 유닛) 광원으로 쓰이는 CCFL(냉음극형광램프) 세계 1위 기업(월 3500만개 생산,출하량 기준 세계시장 15% 점유)인 우리이티아이가 LED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윤철주 우리이티아이 회장(57)은 15일 "에피웨이퍼를 이용한 LED칩 생산에서 패키징,모듈,LED용 BLU(백라이트 유닛)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약 800억원을 투자,칩 생산능력을 현재 월 4000만개에서 1억5000만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우리이티아이는 에피칩을 제작하는 우리LST,LED패키지를 담당하는 우리LED,LED조명을 만드는 우리조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윤 회장은 "LED디스플레이 및 조명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설비 증설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계열사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까지 웨이퍼 칩과 패키징 분야에 300억원과 400억~500억원을 투자해 장비를 확충,각각 월 1억5000만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LED TV 상용화에 따른 LED용 BLU의 수요 증가와 LED조명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공장의 CCFL 생산시설을 내년부터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하고 안산은 LED 생산 전용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중 현지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그는 우리LED가 담당하는 LED 패키징의 핵심기술인 형광체(빛을 내는 물질) 부분에 대한 특허문제는 미국 인터매틱스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우리LED는 LG디스플레이가 지분 29.6%로 2대주주다.

윤 회장은 이와 함께 LED조명의 해외 판매를 위해 미국의 판매유통회사인 새트코(SATCO)와 50 대 50으로 합작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며 오는 12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브랜드는 '컬러원'으로 확정했다. 이 회사는 LED조명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CE(유럽인증),FCC(미 연방통신위원회 인증) 및 국내 KS인증을 받았으며 내년 초까지 국내 고효율 인증 및 미국인증인 UL,에너지스타를 획득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아직은 CCFL 분야의 매출이 그룹의 주력이지만 3년 내 LED사업 부문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LED 설비증설 및 조명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한 9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