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15일 얇게 휘어지면서도 망치로 때려도 부서지지 않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종이처럼 둘둘 말아 다니면서 뉴스나 동영상 등을 언제든지 원하는 때에 펼쳐볼 수 있고 벽지처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휘는 디스플레이의 약점이었던 강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유리 대신 특수 플라스틱을 사용해 망치로 디스플레이를 두드려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의 강성을 갖췄다. 2.8인치 크기에 두께는 머리카락의 10분의 1 수준인 20㎛(마이크로미터), 무게는 0.29g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종이보다 얇고 가벼우면서 일상 생활에서도 파손될 우려 없이 쓸 수 있는 튼튼한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선명도도 높아져 기존 대비 해상도가 2배나 높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몸에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한층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