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금리 변경 시기를 사전적으로 정하기 어렵고 (정부와) 합의할 성질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이 한은 총재와 합의된 발언이냐는 강성종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호주의 금리인상과 관련 "0.25%포인트 인상을 금융위축이라고 볼 수 없다"며 최근 금융완화 정도가 상당히 강한 수준이라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피력한 데 대해 여전히 같은 생각이냐는 질의에 대해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제로 금리로 가지 않은 나라의 금리 변경은 나라 사정에 따라 제로금리 국가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금리 변경이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 장래 전망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제 정세에 따라 시기에 맞도록 적절히 의사표시를 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공조를 검토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사정에 입각한 정책을 편다는 결론이냐는 김성식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