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의 9월 수출입 감 폭이 크게 둔화됐다.특히 수입 감소폭이 크게 줄고 있어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대만 등의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1%,11.4%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15.3%보다 둔화된 것으로,전달 대비로는 각각 6.3%와 8.3% 증가했다.특히 수출입 감소폭이 각각 26.4%,25.2%에 달했던 지난 5월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보하이증권의 조우시 애널리스트는 “4분기로 들어가면서 수출입 감소가 둔화되는 추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싱예증권의 동셴안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의 경우 연내 증가세로 돌아서고 이어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내년에 수출보다 수입의 증가세가 더 높아 월간기준으로 무역적자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중국이 최대 수출대상국인 한국 대만 등으로서는 호재다.한국과 대만의 9월 수출 감소율이 일제히 11개월래 최저폭으로 둔화된 것도 중국으로의 수출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중국의 3분기 기업경기지수가 124.4로 전분기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국가정보센터가 3분기 성장률을 최고 9%로 점치는 등 중국의 경기회복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