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 총회에서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FATF는 국제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금지를 목적으로 1989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설립됐으며 현재 2개 국제기구와 32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금융위는 2001년 금융정보분석원을 설립,자금세탁방지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06년 8월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금융위는 이번 가입이 한국 금융시장의 투명성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높여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자 정상회의 개최국인 우리나라의 지위를 활용,신규 가입국임에도 불구하고 FATF 내에서 역할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비협조국가를 선별하고 제재하기 위해 FATF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