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하락이 유가와 금값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7.5달러(0.7%) 오른 온스당 1065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9월 초 이후 40여일 만에 11.34% 급등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도 이날 88센트(1.2%) 오른 배럴당 74.15달러로 뛰었다. WTI는 장중 74.47달러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인 75달러에 바짝 다가갔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가 심화될 것이란 예상에 따라 원유와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유로당 1.4875달러까지 추락했다. 6개국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도 75.81을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