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가 사상 최대규모의 리콜(결함시정)을 실시한다.

미국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는 13일(현지시간)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 등 약 450만대의 차량에서 결함을 발견,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HTSA는 전자제품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포드에 납품한 크루즈컨트롤 스위치가 심할 경우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면서 해당 부품을 장착한 차량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포드측도 리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은 차량 주행 시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미국에서 시판중인 차량 상당수에 기본 장착돼 있다.

결함이 발견된 크루즈컨트롤 스위치는 유압장치의 액체가 스며나와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NHTSA는 설명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포드에서 1995∼2003년에 생산된 미니밴 윈드스타 모델, 1995∼2002년형 SUV 익스플로러와 머큐리 마운티니어스 등 총 8개 차종, 약 450만대다.

포드는 "지난 2003년 이후 생산되는 차종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제작한 크루즈컨트롤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익스플로러, 윈드스타 등 일부 모델은 국내에도 수입된 차종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미국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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