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기업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며 저금리를 비롯한 정부의 통화정책도 우호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가가 앞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믿고 있으며, 특히 유럽 증시가 앞으로 12∼24개월간 주가 상승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과 유럽의 주식이 앞으로 18개월간 20∼25%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주식이 지난 3월 저점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유럽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로 3월 7배보다 올랐지만, 1990년대 초 약 20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봐도 장기평균가격보다 약 15%가량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도 국채수익률과 비교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기업들의 실적도 2.4분기에 하락세를 마감하고 3분기에는 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HSBC는 내년 기업 실적이 미국은 23% 늘어나는 반면 유럽은 25%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유럽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일본과 미국 펀드의 자금은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유럽은 21억달러의 순유입을 보였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의 회복세도 주목할 만하지만, 이미 호주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에서 보듯 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은 아시아나 미국보다 회복의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여 주식투자에 대한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