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를 별도의 충전장치에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 상용화된다. 그린에너지 전문 부품소재 기업인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내년 초부터 전자기 유도의 원리를 이용해 이 같은 특성을 지닌 '무접점 충전기'(사진)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무접점충전기는 일본 세이코엡손의 원천 기술과 와이즈파워의 배터리 충전 응용기술이 결합돼 개발됐으며 현재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와 제품 생산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무선충전' 또는 '비접촉 충전'으로 불리는 무선 전력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배터리를 전원이 연결된 충전패드 위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기존에는 배터리를 충전 커넥터의 금속접점에 끼워 넣은 후 전원을 연결해야만 했다.

무접점 충전기는 나란히 마주한 2개의 금속 코일 간에 발생하는 전류와 전자기 상호작용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즉 충전패드의 1차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이 배터리의 2차 코일에 유도돼 서로 간에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