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로열티 3천억원

신용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를 무분별하게 발급함에 따라 국제 브랜드카드에 내는 연간 로열티(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건(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발급된 1억27만장의 신용카드 가운데 해외겸용카드는 7천814만장으로 77.9%에 달했다.

국내 전용카드는 2천213만장으로 22.1%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 발급된 해외겸용카드는 615만장으로 작년 전체 발급규모의 80% 수준이다.

해외겸용카드의 발급 증가로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국제 브랜드카드에 지급한 로열티는 3천3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로열티 지급액은 2006년 717억원에서 2007년 880억원, 2008년 1천161억원을 늘었고, 올해 상반기만 601억원이다.

신 의원은 "금감원의 국내 전용카드 발급 독려에도 해외겸용카드 발급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겸용카드는 국내 전용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5천원 정도 비싸 해외 신용카드 수수료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