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경기방어주의 비중이 높고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신영 마라톤 주식형펀드'를 추천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700선 돌파 이후 외국인 매도 등으로 조정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영 마라톤 주식형펀드'는 지수전망을 배제한 종목 선택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가치투자형 펀드다. 시장지수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기업의 내재가치를 따져,산정된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일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는 많은 종목들을 발굴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고 기업 본래의 내재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다른 주식형펀드에 비해 회전율이 낮은 편이어서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가치형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주가 하락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편이다.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가치주들의 낙폭이 크지 않은 특징들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방경직성과 낮은 변동성이 수익의 원천이다.

'신영 마라톤 주식형펀드'는 특히 경기방어주의 편입비중이 30%에 달해 15% 수준인 여타 가치형펀드에 비해 높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지금처럼 증시가 단기간 조정을 받을 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1720선을 고점으로 100포인트 가까이 밀려나는 동안에도 '신영 마라톤 주식형펀드'는 1%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43%에 달한다.

운용을 맡고 있는 신영투신은 가치주 투자에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철저한 투자원칙을 바탕으로 2002년 4월 펀드설정 이후 꾸준한 운용성과를 장기간 이어가고 있다. 김 부장은 "펀드를 고를 때는 일정 기간동안 평균 이상의 운용성과를 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경계심에 움츠러들기보다 꾸준한 성과를 내는 상품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매분기 투자유망펀드를 골라 제시하는 '스타포트폴리오' 대상으로도 '신영 마라톤 주식형펀드'를 추천하고 있다.

가입한 지 90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로 부과하고, 총 보수는 연 1.55%다. 선취수수료는 없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