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용인 가정집에서 발생한 지펠 냉장고 폭발사고와 관련, 내부 기술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조사 초기 단계여서 폭발이 내부 문제에 의한 것인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사고 직후 현장에서 냉장고를 수거해 서비스센터와 냉장고 담당 사업부 그리고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해 사고 원인을 폭넓게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사에서는 전기 문제 등 주변 환경에 대한 조사도 종합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신속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당일 현장감식을 벌였으나 누전이나 전기화재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고 날아간 유리 파편에 의해 1층에 주차된 차량 3대 일부가 피해를 봤지만 이는 과실이 입증되지 않은 재물손괴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현재로선 사고 조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조사의 사고 원인 조사결과 이번 사고가 고의나 인위적인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 형사처벌 가능 여부를 따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기 용인시 동백동 S 아파트 9층 이모(43)씨 집에서 삼성전자의 2006년형 지펠 냉장고(680ℓ)가 폭발, 냉장고 문이 날아가면서 다용도실 미닫이 유리문과 창문이 깨졌고 파편이 1층까지 날아가 주차돼 있던 차량 3대가 긁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용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