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루프트한자를 비롯한 항공사들이 기내 인터넷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지난 2000년 보잉사의 커넥션바이보잉(CBB)이 개발해 루프트한자와 대한항공 등에 제공했으나 경제성 때문에 6년만에 중단한 바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는 일본 파나소닉과 손잡고 모든 장거리 노선에 휴대폰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우선은 향후 몇달내 미국과 유럽 노선에서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120개 이상의 장거리 노선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루프트한자는 단순한 음성통화나 이메일 전송이 아닌 초고속 웹서핑과 비디오 다운로드 등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서비스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플라이넷’이라 불리는 이 서비스를 위해 이미 수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기내 인터넷 서비스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안테나나 다른 관련장비를 설치하는데 항공기 1대당 10만∼25만달러가 든다.앞서 보잉사는 6년동안 1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루프트한자의 인터넷서비스 이용요금은 시간당 12달러,종일 22달러선으로 예상되고 있다.보잉이 제공했던 서비스보다는 30% 가량 싼 가격이지만 현재 다른 항공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통화와 이메일 전송 등 간단한 무선통신 서비스에 비해선 두배 가까이 비싸다.

현재 미국에선 델타와 아메리칸항공(AA),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에어셀이란 회사를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알래스카 항공도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최근 로우44란 회사와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이밖에 아일랜드의 저가항공사인 라이나에어와 두바이의 아랍에미레이트항공는 각각 온에어,에어로모바일이란 회사와 손잡고 기내에서 소형 팜탑 컴퓨터 등을 사용할수 있는 무선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한편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6년까지 보잉 커넥션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보잉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중단된 상태다.양사 모두 아직은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