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 3위 항공사인 둥팡항공이 상하이항공을 인수·합병(M&A)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10일 보도했다.

양사는 전날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다.양사의 합병은 중국 항공당국은 물론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와 상무부의 승인을 거친데 이어 증권당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이에 따라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상하이항공은 상장 폐지되고 둥팡항공에 흡수 합병된다.중국 정부는 이번 합병으로 상하이를 국제물류센터로 키우는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새 둥팡항공의 상하이 항공시장 점유율은 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또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중국 항공사들의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둥팡항공을 포함한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손실 규모가 총 282억위안(약 5조760억원)에 달했다.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구조조정과 함께 11일부터 항공유 가격을 3.9% 내리는 등 항공산업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