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했다. 분기 결산을 맞아 부실채권을 상각(손실처리)하거나 매각한 데다 신규 연체 발생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1.11%로 지난 8월보다 0.26%포인트 떨어졌다고 11일 발표했다.

연체율은 6월 말 1.19%에서 7월 말 1.32%,8월 말 1.37%로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1.56%로 전달 말보다 0.38%포인트 하락했고 전분기 말보다도 0.12%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46%포인트 떨어진 1.72%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대형 건설사 한곳이 부도나며 8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1.72%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12%포인트 하락한 0.55%,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떨어진 0.41%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 말 상각 및 매각이 많았지만 지난 6월(2조8000억원)보다는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규 연체 발생 금액이 2조원대에서 1조원대로 떨어진 것이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