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정용 가구시장에서 다진 기반을 토대로 앞으로는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

오는 14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김경수 에몬스 대표(56)는 최근 인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철저한 품질관리와 차별화된 디자인,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삼아 경영해 온 것이 30년 지속성장의 비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에몬스는 올 초 중국 선양에 1호 대리점을 열고 샴페인골드시리즈 침실세트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가구제품을 내보냈다. 1차 공급물량이 지난 5월 모두 팔려 얼마 전 2차 물량을 공급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김 대표는 "북한 사람들도 찾아와 제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평양의 5개 백화점에 에몬스 제품이 깔려있다는 게 선양 대리점 사장의 귀띔"이라고 전했다. 샴페인골드시리즈는 디지털 가전제품과 잘 어울리는 강화유리를 장롱 전면에 사용하고 꽃무늬 패턴을 디자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 중가 제품이다. 2007년 7월에 출시한 이 제품은 최근까지 8000세트나 팔렸다. 그는 "앞으로 3년 내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중국 전역에 50여개의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중국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와 제휴해 미국 시장 진출도 검토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경쟁 가구업체들이 연평균 10%대 신장에 머문 지난 4년 동안 35% 이상씩 성장해왔다. 뛰어난 품질력 덕분이다. 그는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판매가 줄고 있지만 그래도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8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30주년을 맞아 밝힌 비전은 '2020년 매출 5000억원 달성,매출액의 1% 사회 기부,근무만족도 1위 기업 달성'이다.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올 초 론칭한 사무용가구의 판매를 강화하며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특판사업에 힘써 종합가구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디자인 및 친환경 소재 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0명인 디자인팀의 인력도 50% 정도 충원한다. 현 공장 부지에 물류시설을 확충해 물류기능을 혁신하고 오는 2011년까지 경기도 지역에 3만3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3년 내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에몬스는 14일 인천 세계도시축전 행사장내 비류공연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