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 하락 반영..ℓ당 618.64원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공급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9월5주 세전(稅前) 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618.64원이다.

정유사 공급 휘발유 가격은 지난 8월3주 ℓ당 717.62원으로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8월4주 704.06원, 9월1주 699.70원, 9월2주 672.91원, 9월3주 661.13원, 9월4주 643.36원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기간 공급가 인하율은 13.8%로 금액은 98.98원에 달한다.

경유도 8월3주 717.02원으로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8월4주 713.66원, 9월1주 706.46원, 9월2주 679.43원, 9월3주 671.05원, 9월4주 654.56원, 9월5주 634.40원을 기록해 6주에 걸쳐 82.62원 하락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인하는 국제 석유제품가격과 환율하락에 따른 것이다.

국제 제품가격은 8월2주 휘발유가 배럴당 81.72달러, 경유가 80.93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8월3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9월5주에는 각각 69.46달러와 72.90달러로 크게 내렸다.

환율도 8월2주 달러당 1천250원에서 9월5주에 1천195원으로 하락해 국내 기름값 하락에 일조했다.

정유사의 공급가 인하에 힘입어 주유소 판매가격도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10월1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35.99원으로 9월1주 고점 대비 59.81원 하락했다.

주유소 가격정보망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9일 현재 전국의 주유소 판매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626.86원, 경유는 ℓ당 1천402.99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석유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정유사 공급가격 하락폭에 비해서는 낮지만, 정유사 공급가와 약 1주 내외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10월1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가 하락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