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해운사인 하팍로이드가 해운사로는 처음으로 독일 정부로부터 대출 보증을 받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하팍로이드가 메이저 컨테이너 해운사로는 처음으로 12억유로(약 17억달러) 규모의 대출에 대한 정부 보증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하팍로이드는 또 주요 주주들로부터 7억5000만유로를 긴급 수혈받을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하팍로이드가 은행들과 추진 중인 신규 대출(12억유로)의 90%를 보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팍로이드를 비롯한 글로벌 해운사들은 경제위기로 인한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지난 1년여간 경영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하팍로이드는 올 상반기에 4억3500만유로 손실을 냈다.

한편 하팍로이드의 2대 주주인 대형 여행사 투이는 정부가 보증한 대출이 상환될 때까지 하팍로이드에 제공한 14억6000만유로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없다고 FT는 전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