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값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부동산서비스 업체인 이쥐차이나(易居中國)는 최근 조사결과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천<土+川>), 난징(南京), 충칭(重慶) 등 중국 10대 도시의 주택가격에서 토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토지가격은 매입가격, 주택가격은 분양가격을 각각 기준으로 했고 10대 도시 754개 주택, 오피스텔 등이 조사대상이었다.

항저우(杭州)시는 주택가격에서 토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33.45%로 10대 도시 중 유일하게 30%를 넘어 주택에서 토지가격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반면 충칭과 톈진(天津)은 토지가격 비중이 각각 17.1%, 20.93%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개 도시의 토지가격 비중은 각각 29.82%, 29.91%, 27.03%, 27.31%로 10대 도시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성숙되며 토지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도시에서 최근 분양된 주택들은 대부분 2007년 고가에 매입된 부지에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최근 중국 국토자원부가 전국에서 건설 중인 620개 주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가격에서 토지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3.2%에 달했다고 발표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