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흑자전환…어닝시즌 전망 개선

미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지난 3.4분기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예상외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알코아는 3분기 순이익이 7천700만달러(주당 8센트)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2억6천800만달러(주당 33센트)의 순이익을 냈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악화된 것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이 주당 9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호전된 수준이다.

특히 구조조정 비용과 1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순이익은 3천900만달러(주당 4센트)로 집계됐다.

이로써 알코아는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끝내고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6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70억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난 2분기보다 9%가 증가했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억5천만달러도 웃도는 수준이어서 경기 회복의 '봄기운'을 타고 기업들의 매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알코아의 이런 실적 호전은 그동안 진행해온 구조조정이 효과를 낸데다 중국의 수요 증가로 알루미늄 가격도 회복 조짐을 보인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알코아는 지난 1년간 1만8천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왔으며, 알루미늄 가격은 3분기에 파운드당 83센트로 2분기 67센트보다 24%나 상승했다.

알코아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2.2%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고 실적발표 후 이뤄진 시간외거래에서는 6%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구성 종목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가 이처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알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클라우스 클라인펠드는 실적발표 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기를 진정한 기회로 바꿨고 비용구조를 개선했으며 재무구조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