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다시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 값은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사상 최고치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31달러(1.8%) 내린 배럴당 69.5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25달러 떨어진 배럴당 67.31 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현재의 석유 결제 수단인 달러화 사용을 중단하기 위한 석유 수출.수입국간의 비밀스런 움직임이 있다는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보도로 인해 WTI는 배럴당 71달러선 까지 올라갔으나, 이날 재고량 발표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29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60만 배럴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또 난방유 등으로 사용되는 정제유 재고 역시 70만 배럴 늘어나 예측치인 40만 배럴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반면 원유 재고량은 100만 배럴 줄어들어 예측치인 170만 배럴 증가와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한편 금 값은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12월물 금은 4.70달러(0.5%) 오른 온스당 1044.4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 세웠던 종가 기준 최고치인 1,038.60을 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금은 장중 온스당 1,049.70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은 값도 이날 20.5센트(1.2%) 오르면서 온스당 17.50 달러를 기록했다.

은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려 55%나 올랐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는 최근의 약세 기조를 벗어나 모처럼 올랐다.

오후 2시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유로당 1.4669 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726달러에서 소폭 하락(가치상승) 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도 76.49를 기록해 전날 보다 0.21%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