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부는 자국 내 최대 규모의 루마일라 유전 개발 계약을 영국 BP와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컨소시엄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아심 지하드 석유부 대변인은 "오늘 BP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조만간 이번 계약에 대한 국무회의 승인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이 전했다.

BP컨소시엄은 지난 6월 이라크가 석유산업 국유화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유전 개발 국제입찰에서 루마일라 유전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입찰에서는 유전과 가스전 8곳을 놓고 35개 석유기업이 경합을 벌였지만 낙찰받은 곳은 BP컨소시엄이 유일했다.

BP컨소시엄은 BP와 CNPC가 각각 38%, 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이란 국영 석유기업 소모(SOM0)가 보유하고 있다.

20년간 개발사업권을 보유하게 된 BP컨소시엄은 루마일라 유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재 110만배럴에서 285만배럴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원유 매장량 세계 3위인 이라크의 현재 하루 원유 생산량은 240만배럴이다.

이라크 정부는 오는 12월에는 10개 유전을 대상으로 제2차 국제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바이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