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8일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문제는 아직 검토도 안 해봤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9시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부인인 고(故) 이정화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서 문상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조만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한화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올해 말 군 복무를 마치는 장남 동관씨의 경영승계 여부 등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제대 후에 경영과 학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서 산업은행과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를 놓고 조정을 벌이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서는 "가는 데까지 가야할 것"이라며 민사소송 제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