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HSBC가 네덜란드 ING그룹과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아시아 지역 자산을 사들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HSBC가 ING 및 RBS와 각각 벌이고 있는 총 18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시아지역 자산 매입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고 보도했다.FT는 HSBC가 ING의 아시아지역 PB부문 매입 협상에서 경쟁자인 싱가포르 개발은행(DBS)을 제쳤다고 전했다.최종 발표는 이달말로 예정돼 있으며,매입 금액은 15억달러선이라고 FT는 덧붙였다.

HSBC는 RBS의 총 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지역 소매 및 상업은행 부문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FT는 지난 8월부터 RBS와 자산 매입을 협상했던 스탠다드차타드(SC)는 완전히 밖으로 밀려났다며 HSBC가 사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RBS측은 최근 “아시아 지역 자산 매각 협상이 진전되고 있으며 적당한 시기에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한국의 외환은행 인수 의향을 표명하기도 했던 HSBC가 외환은행 대신 ING와 RBS 자산인수로 전략을 바꾼 셈이다.HSBC는 지난달 마이클 게이건 최고경영자(CEO)의 사무실을 영국 런던에서 홍콩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